

국내 기차 여행패키지가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여행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과 다른 '감성 있는 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 기차 여행패키지 예약은 연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차 여행의 매력이 재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차여행 예약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NS에서의 기차 여행 콘텐츠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기찻길 따라 떠나는 감성 여행', '창밖 풍경이 살아있는 여정' 같은 콘텐츠가 수십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창문 너머 시골 풍경, 역사적 건축물, 일몰 장면 등이 '감성 사진'으로 소비되면서 20대와 30대 젊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행사들도 기차 여행의 가치를 인식하고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하이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동해 해안선 코스', '남도 문화유산 여행', '기차와 함께하는 계절 테마 여행' 등 차별화된 패키지를 출시했다. 기존 버스 투어보다 20~30%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철도공사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 기차 여행 전문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부산 야간 열차, 강릉 동해 해안 관광열차, 남도 정취를 담은 오색열차 등 계절별·지역별 테마 열차를 운영 중이다. 올해 기차 여행객은 전년도 대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차 여행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행기는 너무 빠르고, 자동차는 피로도가 높은데 기차는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며 "특히 환경 친화적 여행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 기차는 완벽한 선택지"라고 분석했다.
다만 수용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남아있다. 기차역 주변 숙박시설, 음식점, 관광지 연계 부족 등이 지적되고 있으며, 여행사와 철도청의 협력 강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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