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 선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미세한 결함들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본격 도입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수동 점검 방식을 벗어나 고도화된 자동화 기술이 선로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최근 드론과 AI 영상 분석을 결합한 선로 점검 시스템을 서울-부산 고속철도 구간에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선로의 균열, 녹슬음, 이물질 등을 밀리초 단위로 감지해 정비 담당자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한다. 한 번의 점검으로 기존 방식 대비 3배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현장 안전 개선도 눈에 띈다. 그동안 선로 점검원들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 시간대에 선로 위에서 작업해야 했고,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지속적인 문제였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이러한 위험 요소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선로 관련 인명사고는 3건 발생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0건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이 기술이 검증되는 대로 2027년까지 전국의 일반철도와 고속철도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2,800억 원대로 책정됐으며, 관련 기술 개발과 인력 재교육 등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 도입이 단순한 효율성 개선을 넘어 철도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 시대에 맞춰 교통 체계 전반의 지능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선로 점검 기술의 고도화는 그 구체적인 사례로 주목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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