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의 1박2일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70% 이상 급증하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경주시 관광과에서 집계한 최근 3개월 간 숙박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1박2일 일정의 관광객 방문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특히 수도권 관광객들에게서 두드러진다. 서울·인천·경기도 지역에서 출발한 관광객이 전체 경주 방문객의 45%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주말 또는 연휴를 이용한 1박2일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접근성 개선을 꼽았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경주까지의 이동시간이 4시간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되면서 당일 왕복이 어려운 관광객들이 1박2일 일정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특히 고속철도 배차 증가와 고속도로 확충으로 인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숙박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경주 지역 호텔과 펜션 관계자들은 1박2일 패키지 상품을 대폭 확대했으며, 식음료업소도 이에 맞춘 메뉴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 호텔 지배인은 "예전에는 당일 투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유 있는 일정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객실 가동률이 평일 기준 8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러한 관광 수요 증가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올해 관광 관련 일자리 창출 목표를 500명으로 설정했으며, 1박2일 맞춤형 관광 코스 개발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관광과 담당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숙박시설 확충과 야간 관광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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