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성비 전기차 시장 급성장
국내 가성비 전기차 시장이 지난 3년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원대 초반의 가성비 전기차 판매량이 2021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성비 전기차란 300만원대 후반에서 400만원대의 저가 가격대에 기본적인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갖춘 모델들을 일컫는다. 과거 전기차가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되던 것과 달리, 최근 배터리 기술 발전과 부품 국산화로 가격대가 현저히 낮아졌다.
기아 EV9, 현대 아이오닉5, 볼보 EX90 등 고가 모델들이 시장을 지배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MG 계열, 기아 EV6 가성비 라인업, 현대 코나 일렉트릭 저가형 등이 신규 구매층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 제조사들의 가성비 모델 출시 경쟁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도 가성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상반기 300만원대 가성비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으며, 기아는 이미 여러 가격대별 라인업을 갖추고 수요 대응에 나섰다.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국내 진출이 가성비 전기차 시장을 더욱 촉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에 우수한 배터리 기술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들은 '가성비 전기차'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하며 기존 업체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 소비자 선택 기준 변화
지난 2년간 전기차 구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크게 변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는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으나, 2023년에는 가격 대비 성능비, 즉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혔다.
또한 보급형 전기차 구매자의 대부분이 세컨드카나 출퇴근용 차량으로 전기차를 고려하는 실용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1회 충전에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기본적인 안전 사양이 갖춰지면 충분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시장 전망
업계 전문가들은 가성비 전기차 시장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충전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수록 가성비 전기차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품질 관리와 A/S 체계 구축이 향후 가성비 전기차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현재, 소비자 신뢰 구축이 장기적 시장 성장의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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